바이오리듬이 새벽 네 시 반 기상시간에 적응을 하는 것 같다.
가장 나른할 것 같은 시간이 가장 집중력이 좋은 시간이다. 오피스룸에서 서서히 밝아지는 밖을 보노라면 잔잔한 여유가 생긴다. 올해 나는 '행동하는 사람'이 되기로 마음먹었다. 세상에 대단한 업적을 쌓은 사람들은 많다. 크고 작은 인생의 성공이 있다. 여러 노력들 중에 보편적으로 인정 받는 노력들이 있다. 그건 쉽게 할 수 없는 일들이다. 그 중에 하나가 새벽에 일어나기가 그렇다. 신기한 부분은 일단 일찍 일어나는 걸 반복하니, 일찍 일어나야 하는 이유들이 점점 더 견고해지고 있다는 것이다.
나는 꿈이 많고 이루고 싶은 것들이 남들에 비해 있는 편이라고 생각한다. 직장을 다닐 때엔 최대한 미루고 미뤄 지각하지 않을 시간에 일어나 준비하곤 했다. 일찍 일어나는 걸 시도하기도 했다. 번번히 지속하지 못했었다. 의지박약이라고 생각했고, 작은 실패가 쌓여 무력감을 느꼈다. 나를 자책했다. 그런데 지금 나는 일찍 일어나는 게 너무 쉽다. 그래서 그 때랑 내가 의지가 다른 사람일까? 똑같은 사람이다. 근데 행동이 달라졌다. 왜일까?
우선 주거 환경이 달라졌다. 이전 집은 굉장히 낡았었고, 어떤 일에 집중하기에 좋은 공간이 아니었다. 내가 통제할 수 없는 일들이 너무 많이 있었다. 그러나 지금 집은 깨끗하고 신식이며, 오피스방으로 적합한 방이 별도로 있다. 볕도 잘 들어오며 데스크탑을 구비하고 퀄리티 좋은 사무환경을 조성했다. 삶을 컨트롤하기가 쉬워졌다. 그 뿐이다. 정말 그 뿐이다.
그래서, 나는 과거에 스스로를 자책했던 나에게 미안하다. 통제할 수 없는 주변 환경들로 인해 행동하지 못했던 건 자책할 일이 아니라 자연스러운 일이기 때문이다. 주말 평일 할 것없이 예측할 수 없는 야근과 주말 근무, 그리고 통제할 수 없는집의 위생 상태는 나를 여러모로 지독한 현실에 머물게 만들었다.
그러니까, 세상의 수많은 다양한 조건을 가진 사람들이 너무 자신의 목표치에 도달하지 못하는 본인의 의지를 자책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걸 견뎌내고 올라가는 사람이 독한 것이다. 그래 독해야지 목표에 도달하는 것이다.
5년 동안 살았었다. 그 집에서. 이제와서 느낀 건 내가 참 무디다는 것이다. 말로 하기 껄끄러울 정도로, 멀쩡한 겉보기와 다르게 많이 낡았었고 문제가 많았다. 나는 내가 이런 것들을 견뎌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지금도 그런 내 생각이 틀렸다고 생각하진 않으나, 환경이 사람의 참 많은 것들을 변화시킨다.
현재의 집에서 살 수 있게 된 부분에 큰 감사함을 느낀다.
이 초심 그대로 지금의 마음을 지속할 수 있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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