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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뀌어야 변한다 1/11 305일차.

20대,대행사에서 열일했던 나의 모습 & 요즘 나의 모습.

 

 

근데 새삼.. 나 할 말 꽤나 많잖아..?ㅋㅋㅋㅋ

 

1월, 안식월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요즘 사람들을 많이 만나지 않는다. 만나지 않으려고 한다. 그 이유는 내가 날카롭고 예민해졌기 때문이다. 사회라는 망 안에서의 나의 모습이 너무나 질리고 싫어졌다. 그리고 그 칼날이 자꾸 날카로워졌다. 나에 대한 미움은 다른 사람들에게 간혹 향하게 되기도 했다. 이 감정에 대해서는 더 자세히 풀고 싶다.

 

 

i. 넉넉치 못한 사람으로 살지 못한 아쉬움.

올해로 만 31세이다. 연나이로는 33살. 난 벌써 이 땅에 30년이 넘게 발붙이고 산 것이다. 참 오래도 살았구나. 그리고 그 오랫동안 참 별볼일 없이 살았구나. ㅋㅋㅋㅋ 물론 나름대로 열심히 살아온 건 알지만, 내가 나에게 걸었던 기대의 반도 못미치는 것 같다. ^-^ 헤헤. 

사람들을 의도적으로 요즘 안만나고 있다. 내가 마음에 안들기 때문이다. 사회 안에서의 나, 절대적인 기준에서의 나, 모두 맘에 안든다. 요즘 사주를 그렇게 보러가고 싶은 걸 보니 분명 나름의 고충이 있는 건 분명하다. 

 

그래. 세상이 마침 유윤지한테 좀 모질게 굴었을 수는 있다. 

 

그치만.

 

그렇다고 내가 그렇게, 할 말이 많은 건진 모르겠다.

그러니까, 세상이 내게 '티키' 하게 굴었으니, 나도 '타카'하게 맞받아쳤을 수도 있다.

 

세상이 내게 좀 살갑고 정겨운 바람보단,

모질고 아리는 바람을 줬을 수는 있다.

 

그치만.

 

나는 세상에 따뜻하고 정겨운 바람이 되었는가?

내가 태어난 봄의 시작과 같은 날씨처럼, 난 사람들에게 충분한 따스함을 줬을까?

의례적인 부분 말고, 진심의 영역에서 말이다.

 

내 상처만, 나의 열등감만, 나의 모자란 부분에만 너무 집중하지 않았는지

내 스스로에게 물어보고 싶다.

 

난 어쩌다 이렇게 관대한 사람이 아닌 '어중간한 사람'이 되었을까?

급 생각이 든 건, 내가 이렇게 나에 대해 깊게 생각할 여유가 없어서이지 않나 싶긴 하다.

 

이태원에서 살았던 5년 동안, 나는 항상 '불안'했다.

불안에 따라붙는, 나에게 친숙한 녀석들의 또다른 이름은 '열등감', '무력감', '자책', '조울', '존중하지 않는 마음'이었다.

 

약간의 핑계를 대자면, 이태원의 집이 나에게 주는 안정감은 정말 제로였다. 이태원이 나에게 맞는 터는 아닌 건 맞는 것 같다. 

 

근데 인간성이 정말 좋은 사람들은, 본인이 환경이 어떻든간에, 진짜 끝까지 '선함'을 잃지 않더라.

그래, 내가 내 스스로 유윤지로 살면서 좀 느낀 건,

 

나는 '선하지 않다'는 것..이다.

진짜 인정하고 싶지 않은 건데,

난 선하지 않은 것 같다. 난 착하지 않은 것 같다.

순진했지, 순수하진 않았던 것 같고

물렀지만, 착하진 않았던 것 같다.

그래서 더 최악임..ㅋ

 

자기 객관화해서 본 나에 대한 모습이다.

그래서 그랬는지 모르겠다. 

진짜 좋았던 사람들도, 내 앞에서는 못된 모습을 보인게.

특히 내가 정말 믿었던 친구들, 남자친구들도..

결국 나에게 등을 보인게,

내가 잘했으면 잘했을 사람들이 아니었을까 싶다.

 

뭐, 내가 어떻게 생각하냐의 문제이긴 하다. 

나의 장점 하나는 이거다. 수용성이 정말 높다는 거. ㅋㅋㅋㅋ 그래,

내가 선하지 않긴 하지만, 또 그렇다고 나쁜 건 아니니까.

그저 그런대로, '그래, 내 주변 사람들도 나름 문제였어.'라고 넘길 순 있다.

 

그치만 이제 '그저 그런 나'로 살아가는 것은 이제 청산할 때가 됐다는 생각이 든다.

앞으로 각오를 해야 할 때가 왔다.

그 이유는 내가 이제 '나약해져서'이다. 난 이제 젊다는 수식어가 점점 어울리지 않는 나이로 진입하고 있다.

사회적 힘을 잃게 될 나이가 되어가고 있고, 책임을 져야될 나이가 되었다. 

잘못 먹은 음식은 탈이 나는 나이이고, 내가 한 잘못에 사람들이 지적하지 못하고 나를 피하는 나이가 되었다.

무책임한 모습을 남에게 탓하기 어려운 나이가 된 것이다.

 

이것마저도 참 못됐지만.

조금 나를 칭찬하고 싶은 부분은.

 

이렇게 나를 지긋이 바라보고 진심으로 더 나은 사람이 되려고 하는 것.

나의 속좁음을 인정하는 나의 모습.

진짜 어른이 되려고 하는 모습.

나의 인생의 히스토리를 인정하려는 모습.

비교에서 오는 '나음'이 아니라, 죽음 앞에서 후회가 없기 위한 '나음'을 추구하려고 하는 모습이다.

 

송혜교가 유퀴즈에서 했던 말이 너무 공감이 됐다.

나를 어떻게 사랑해야 할까?

이 부분에 대한 고민 말이다.

그녀는 하루의 할 일을 미리 작성하는 일과, 잠들기 전 감사한 일 10개를 쓰는 일을 했다고 한다.

그녀의 말이 감동이었던 것은, '5년' 동안 이 일을 했고, 이 일의 끝에 '더 글로리'가 찾아왔다는 얘기였다.

 

사실 5년..이면 정말 오랫동안 한 일인데, 물론 감사일기의 일일수도 있겠지만

수행을 한 덕에 '더 글로리'가 나에게 왔다는 얘기 조차,

'삶'의 관점을 달리해서 얻게 된 결과라는 생각이 든다.

더글로리에서 문동은 역을 맡은 송혜교가 정말 이 역할에 진심으로 완벽하게 몰입되어 있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그런 연기력을 보여줄 수 있는 바탕에는, 이 배역에 대해 진심을 다하겠다는 깊은 곳에서 오는 담담함과 결심, 순수한 욕심의 결과이지 않았나-싶은 것이다.

 

그리고 그런 마음가짐을 가질 수 있는 건 쉽지 않은 일 같다.

 

이 '기회'를 붙잡으려면 준비가 되어있어야 한다는 말이 있지 않나.

그 '준비'라는 게 나는 그동안 '영어공부', 'AI에 대한 지식 탑재', '자기관리' 이런 거라고 생각했는데,

오히려 '감사하는 마음'. '수용하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마음' 가짐을 갖는 것 조차 

그걸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늘의 할 일'을 쓰는 게 '나를 사랑하기 위한' 일이라면 그건 참 좋은 일 같다.

내가 다이어리를 쓰기 싫어하는 이유는, '자기개발'의 명목이라는 부분이 참 싫었던 건데,

날 위해 오늘의 나의 할 일을 쓴다는 지점은 좋은 것 같다.

근데 좀 나의 스타일이 아닌 것 같긴 하지만.

 

사실 이런 나를 위한 일기를 쓰는게 나에겐 나를 소중히 하는 방법인 것 같다.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감사함'을 가지려고 하지 말고,

'죽음'에서 바라본 나를 위한 '감사함'을 가져야겠다.

다른 누군가와 나를 비교하지 말고,

이 생애 다시 없을 2025년 1월 11일, 살아있음에 대한 무한한 감사함을 가져야겠다.

 

GRATITUDE IN THE FACE OF DEATH.

 

가 나의 2025년의 중요한 문장이 될 것 같다.

 

ii. 유윤지는 왜 그동안 제대로 쓴 다이어리가 없는지에 대한 회고.

 

작년 윤지의 기록 요약.

- 작성 목적이 '나'를 위해서가 아닌 '사회적 성공한 나'를 위해서 작성됨.

- 새벽 네시반 기상 한 달정도 지속함:  잘 맞았나? 체력적으로는 좀 안맞았음. 그러나 정신적으로는 이 때 꽤나 맑았음. 근데 일 시작하고서부터 무너짐. 

- '새벽 기상'에 대해 남친이 부정적으로 본 이후로 안하게 됨..(이게 가장 큼. 결국 새벽 기상은 날 위한 게 아니라 사회적 성공을 위한 나를 위함임을 깨닫게 됨.. 왜냐? 진짜 좋아서, 타인과의 경쟁에서 이기려는 목적이 아닌 거였으면 계속 했지 않았을까? 타인의 시선을 의식한 새벽기상이 아니었나 싶음.) -> 미라클 모닝이 짜치는 게, 결국 이런 목적 기반이어서 비관이 드는 게 아닐까 싶음. 날 위한 기상이어야 의미 있는 듯. 그 때 일어나면 시간도 그렇게 쓰고.

: 결론은, 결국 내 정신 건강을 위해서는 좋은 선택이었음. 

남들에게 얘기하기 위한 새벽 기상이 아니라, 진짜 내 삶에 감사하기 위한 새벽 기상을 해야 한다. 남들과 하는 약속이 아니라, 나하고 하는 약속이 되어야 함. 그렇게 생각했을 때, 나를 위한 적정 기상시간이 언제일지를 생각해보자. 나는 7시인 것 같다. 해가 길 때에는 특히 겨울에는 일찍 일어나기 싫어. 외롭고, 쓸쓸해. 그 때 일어나기보다 7시에 기상하는 게 좋을 것 같아. 6시는 무리하는 느낌이고, 8시는 좀 늦게 일어난 것 같음. 날 위해 7시에 일어나자!는 일단 글을 쓰면서 느끼는 결론.

그리고, 기상 시간은 고정하되 전 날에 너무 늦게 자면 당연히 조정 가능하다고 봄. 

 

- 그래도 드문드문 6월까지는 다이어리씀.

- 근데 확실히, 회사를 다니거나 외부적 통제가 있을 때엔 나의 기록을 하는 게 좀 어려웠음. 나는 업무적 상황이 있을 땐 좀 나의 관리가 어려운 편임. 회사 대표가 된 나는 또 어떤 사람일지 잘 모르겠음.

- '보여지는 나'와 '진짜 나'. 그 사이에서 '성급함'으로 남을 때의 자괴감. ㅋㅋㅋㅋ 이게 제일 힘듬.

- '보여지는 나'를 너무 의식하지 말자. -> 다이어리를..쓰는 게 항상 허무한 결론이 나는 이유. 자꾸 인생을 날 위해서가 아니라 남을 위해 사니까. 그 찐 결론을 올해 꼭 낸다. 남들에게 내가 잘살고 더 나은 인간이란 걸 ㅈㄴ 증명하고 싶은게 나라는 사람이 '아직 너무 짜치니까'(or 짜치다는 생각이 있으니까..?) 그걸 자꾸 티내고 싶어함. 그런 내가 부끄러움. ㅠㅠ

- 나는 굉장히 남에 대한 '평가질'에 익숙해져 있는 사람이고, 나 스스로도 그 '평가질' 당하는 사람에 포함된 아주^^ 역지사지가 잘되는 인간이라 그 평가질의 화살이 결국 나에게 옴. 

- '콘텐츠 제작자'가 된다는 건 어떤 마인드일까. 인간 혐오자 유삐쭈도 콘텐츠 제작자가 되어 사람들에게 사랑 받을 수가 있는걸까? 항상 사람들의 관심을 갈구하면서도 남들과 달라지고 싶어하는 나.. 그냥 시도하지 않은 자의 뇌내 망상인걸까.

- 암튼 이걸수도 있겠다. '애초에 에너지 수준 자체가 되게 낮음.' -> 나는 그나마 외부/내부에 에너지를 쏟아야 하면, 외부에 쏟는 편인데, 다이어리는 '내향'으로 쏟는 에너지란 말임. 근데 이미 외부로 에너지를 다 쓰고나면 '내향'으로 쓰는 건 이미 에너지가 다 고갈되서 뒷전이게 되는 거다. 이거 어떤 결정을 내려야 하나.. 사회적으론 성공하고 싶고, 또 내 내면은 다듬고 싶고. 

- 암튼 나는 '다이어리를 꾸준히 쓰는 사람'의 자아를 갖고 싶은데, 그게 꼭 필요한가 싶다가도, 난 계획형 인간이 되고 싶기 때문에 꼭 써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내가 이런이런 사람이 되고싶다는 생각이 요즘 꽉꽉 차기도 하고. 메멘토 영화마냥 유윤지가 다음날 되면 이걸 잊을까봐 걱정이 되기도 해.

- 솔직히 인간은 기분 좋을 때가 있고 나쁠 때가 있음. 그것 자체를 부정하진 말자. 기분이 안좋아지고 무력해지는 나를 미워해서는 안됨. 왜냐? 어떤 사회적 위치에 있는 사람도 쪽팔림을 당하고 후회하고 깨부숴지고 욕먹고 논란 있고 누구나 그래! 근데 내가 안그러란 법이 있겠어? 그러니까, 감정의 파노라마에 있는 윤지 자아에게 윽박지르고 뭐라 하지 말자.

세상이 그런 부분도 있는 걸 어떡하니. 대신, 좀 덜 감정적이어지고, 좀 더 나를 수용해주자 이거임.

- 아, 그리고 나는 다이어리를 또 안쓰는 이유가, 어쩔 땐 그냥 카톡 대화창에 쓰기도 하고, 메모로 쓰기도 하고, 노션에 쓰기도 하고 그래서 굉장히 다 산발적임. 그래서 다이어리에 안쓰게 될 때가 많음.. 이걸 하나로 모으는 작업을 진짜 해야 하나? 싶긴 하다.

- 유윤지는 가만보면.. 확실히 '유윤지 내면의 다섯짤 짜리 아이'를 무시하는 것 같긴 하다. 이걸 좀 확실히 깨닫는 게, 나를 이루는 자존감의 건물이나 견고한 탑 같은 게 있다면, 군데군데 비어있다는 느낌을 많이 받는데, 그게 아마 이런 부분인 것 같다. 그, 예상치 못한 외부적 돌발상황에 좀 대비하지 못하는 거. 이거 왜 그런건가, 싶었는데, 이런 부분들 있잖아. 에이 이정도는 괜찮잖아? 하고 방치했던 부분들. 내가 나에게 그러면 안되는데 관대했던 부분들에 대해서.. 이게 관련된 부분인 게 아닐까 싶어. 나는, '사회적 페르소나'를 가진 유윤지만 존중하고, '그냥 인간' 유윤지는 존중하지 않는 것 같다. 나는 '사회적 시선에서의' 유윤지만 신경쓰고, '사실은 여러 감정을 예민하게 느끼는' 유윤지는 존중하지 않았던 것 같다. 내가 나를 존중하지 않으니까, 사람들의 말에 짜증이 났던 건 아닐까 싶어. 움.. 이 생각하면서 카뽑하니 심볼론 카드의 '꼭두각시' 카드가 딱 나온 거 보소. 그 바닥 카드는 '낙담' 카드.

- 용인으로 내려오면서, 유윤지가 가장 행복한 부분은 '안정감'의 회복이다. 요즘 그래도 인생에서 가장 공간적 '안정감'을 느끼는 시기인 건 맞는 것 같다. 이 부분에 대한 감사함에 가끔 너무 너무 둔해지는데, 바ㅋ 있는 집에서 살 때는 진짜 나에 대한 존중감이 저절로 하락했는데, 좋은 집에서 사니까 내가 나를 대접하는 느낌이 너무 좋다. ㅋㅋㅋ  주변에 있는 환경들도 도서관, 초등학교, 소소한 데일리 맛집들, 심지어 업무 공간까쥐. 최..고다....

- 다이어리를 사야 하는 이유: 남들에게 하기 어려운 말을 할 수 있다.

- 개인적인 관계에 대한 회고, 금전적인 내용 더 구체적으로 쓰기.

- 내면의 유윤지를 더 아끼고 사랑하기.

- 나를 위해서 산다는 건 도대체 무슨 의미일까? 사회 안에서의 내가 아니라, 진짜 유윤지로서, 살고 싶은 삶을 살아간다는 건 무엇을 뜻할까? 그것부터 시작해보자.

올해 나의 목표 말이다. 죽음 앞에서 내가 어떤 삶을 살고 싶은지.

돈을 벌기 위한 삶 말고, 

그냥 진짜.

유윤지를 위한 삶이 뭔지.

 

일정 관리는 사실 나는 '캘린더'로 하는 편은 아니고 그냥 구글 일정으로 정리하는 편이고,

아니면 노션? 그정도면 충분한 것 같음.

해빗 트래커는 열심히 하는 편임. -> 이건 엑셀로 작성하면 되고.

 

내가 쓰고 싶은 다이어리 내용은

1. (필수) 감사일기 쓰기

2. (선택)하루일정 미리 쓰기 (근데 이건 여러 방식으로 남김. 간헐적으로 할 예정)

3. (필수) 회고하고 학습하고 감정 정리하기.**** (인간관계, 업무, 심리, 명상)

4. (선택) 책 삼키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