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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꿔야 변한다

바뀌어야 변한다 1/18 312일차.

20대, 동료들과 함께 만들었던 '몽글'

 

10번 실패하고 1번 성공하면 이빨 쏟아지듯 웃었던 그 때를 떠올려야 하는 이유.

실패에는 둔탁해지고 한 번의 성공엔 희열을 느껴야, 사업하는 것 같다.

나이브한 긍정모드는 차라리 버리자. 실패해도 오히려 좋아. 같은 변태st가 나을듯.

 

난, 열심히 사는 거 어차피 잘 되지도 않고. 열심히 말고 '재밌게' 살란다.

요즘 '나' 관찰 일기를 쓰는 중인데, 난 참으로 '열심히'사는 건 잘 안맞는 사람 같다. 일단 정신적 육체적 체력이 둘 다... 좀 번아웃이 잘 오는..ㅋ 그래서 난 사실 자기개발 책 러버인데, 아무래도 내 원래 성향은 이런 거랑은 잘 안맞는다는 생각이 들었다. 최근 읽은 롱블랙 글을 보면, '무리한 확장'과 '성장'이 대부분의 스타트업이 망한 이유라던데..'자기 분수'를 잘 알고, 이에 맞게 사는 것도 중요한 덕목이지 않을까? 그냥 난 게으른 사람이라는 프레임을 '인정'을 하고, 적당히 열심히 사는 것도 좋을 것 같다. 그래야 내가 실패하고 잘 안풀려도, 내가 열심히 안한 건 맞지~ 하면서, 다시 오뚜기처럼 일어설 수 있을 것 같기 때문이다 ㅋㅋ최선을 다해 최선의 아웃풋을 내는 것도 좋지만, 나에게 잘 맞는 건 그냥 나의 슬로우한 속도를 인정하고 가끔씩만 열심히 살고 가끔씩은 대충 사는 것 같다.. 

 

“3200개 이상의 고성장 기술 스타트업을 분석한 ‘스타트업 게놈 프로젝트Startup Genome Project’의 연구에 따르면, 이들 기업 중 74%가 경쟁이나 부실한 사업 계획 때문이 아니라 너무 급격한 규모 확장으로 인해 실패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성장에 최우선적으로 집중하는 것은 나쁜 사업 전략일 뿐만 아니라 완전히 해로운 전략이다. (...) 카우프만 재단의 연구에서도 장기적으로 성공한 기업 중 거의 86%가 벤처캐피털의 자금을 받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_49p

 

ㅋㅋㅋㅋ 이 상황에서 이 인용이 약간 끼워맞추는 느낌이 없지않아 있긴 하지만..^.^ 그냥, 나의 게으름을 너무 탓하기에는 나의 게으름이 주는 달콤함도 있는 것 같다.

근데 왠지, 또 사회적 동기부여를 받으면 때에 따라 타이트하게 살 준비가 되어있긴 하다. 타이트함과 루즈함을 적절히 번갈아가야 할 것 같다. 이 부분에 대한 허용은, 충분히 주는 게 낫지 않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