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요한 정부지원사업을 떨어지고, 나는 자꾸 ㅈ됐다는 생각만 계속 든다.
마음 깊은 곳에서, 더이상 출구가 없다는 생각이... 계속 든다.
무너진 마음은 일어설줄 모른다.
밤이 되면 불안감은 더 커진다.
나 이제 뭐해먹고 살아야지...회사로 다시 들어가야 하나.
아니, 내가 들어갈 회사는 있을까.
스펙도 다 박살난 것 같고,
결혼도 아직이고,
괜히 남자친구 바짓가랑이를 붙잡고 결혼을 통해 내 인생을 회피하고 싶은 마음은 그득해진다.
오랜만에 옛날 영상을 보게 되었다.
아, 여기서 말하는 옛날 영상은, 옛날에 반복적으로 보던 유튜브 영상이다.
나는 보통 먹방 영상을 스낵처럼 자주 본다.
3년전 물가가 지금이랑 너무 다르다.
1만 5천원에 피자를 시켜먹는다.
비싼 토핑이 올라간 빵이 2800원이다.
지금은 그런 가격으로 음식을 사먹을 수 없다.
근데 내 월급은 그대로다.
내 돈은 자꾸 빠져나가고,
월 200만원 쓰는 건 너무 우습게 빠져나가고 있다
저축은 없는 삶을 살고 있다.
도전도, 보호도 아닌
이도저도 아닌 인생을 살고 있다.
ㅈ같다. 내 인생은 마치
구멍이 송송 뚫린 돛으로 항해하는 조각배 같다는 생각이 든다.
한 번씩 실패할 때마다, 난 일어나는 무게가 너무너무 무거워지고 무서워지고 있다.
아무도 모르는 절벽에서
아무도 모르게 밀려나고 있는 것 같다.
벌벌 떨리고
숨이 막히고
삶의 터전이 너무나 불안정하게 느껴진다.
결혼도,
지금 살고 있는 집도,
인간관계도,
그 어떤 것도
당장 무너질 것 같은 미칠 것 같은 불안감이
내 삶의 곳곳에 찾아들어왔다.
하하 이것은 마치 찐따가 된 것 같은 기분마저 든다.
일찐들이 날 둘러싸고
내가 제일 못부르는 노래를 부르라고 시켜서
반 전체 정원 앞에서 그 노래를 부르는 느낌이다.
인생에서
내 설 자리가 없는 느낌이 든다.
그래서 자꾸 쪼그라들고
자꾸 숨이 막히고
자꾸 모든 걸 부정하고 싶어진다.
내 통장에 있는 얄팍한 돈,
내 법인 통장에 있는 얄팍한 돈이
나의 숨통을 조이게 만드는 것 같다.
방법이 없어보인다.
뭐부터 잘못된걸까.
제한된 체력 안에서
나는 도전도, 방어도 하지 못하고
그저 시간과 나의 시간만 죽이고 있다.
정말정말.. ㅈ같다고 밖에 표현을 못하겠다.
아무것도 못하겠다.
뇌가 마비가 된 것 같다.
현실이 그저 너무나 무겁다.
파산 신청을 해야 할까.
조금만 더 뻔뻔해져야 할까.
자신이 없다.
또 다가올 실패가 두렵기만 하다.
바로 이런거였구나,
실패가 무서워진다는게.
바뀌고자 도전을 했는데, 그게 537일차기 됐는데.
변한 게 없는 나의 통장
변한 게 없는 나의 위치가
나를 쫄아들게 만든다.
나를 부서지게 만든다.
모든 상황에서 난 벗어나고 회피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