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차 직장인으로, 바쁜 주중을 피해 주말에 집중하여 2주만에 오픽 AL을 취득했습니다.
친구들과의 스터디, 인터넷 서칭, 그리고 직접 경험한 내용을 토대로 오픽 시험에 대한 오해와 진실, 그리고 몇 가지 팁 등을 작성하겠습니다.
1. 다양한 어휘와 표현을 반드시 써야 최고 등급인 AL을 취득할 수 있다?
답은 NO, 아니요 입니다. AL(advanced low)가 오픽의 최고 등급이고, 또 많은 교재에서 '풍부한 어휘와 표현력'의 필수적인 사용을 강조하는데요. 정말 오픽 학원이나 교재에서 알려준듯이 '어렵고 원어민이 쓸 법한' 표현을 많이 사용하는게 좋을까요?
오히려 교재에 있는, 써본 적 몇 번 없는 템플릿에 갖힌 영어 표현은 내 것으로 흡수하지 않는 이상 마이너스가 될 수 있습니다.
아무리 예상 질문을 준비하더라도,
내가 준비하지 않은 질문이 시험장에서 나오는 것은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럴 때, 머릿속으로 얼마나 다양한 표현을 쓸까를 고민하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가장 중요한 포커스는
'가상 친구인 Eva 에바에게 이런 이야기가 자연스럽고, 이 질문에 적절하게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를 고민하는 것입니다.
Eva를 내 가장 친한 친구나 지인 등으로 설정한 만큼, 내가 내 친구에게 질문을 들은 듯이 대답하는 것이 중요한 포인트입니다.
2. 오픽에서 나오는 모든 질문에 실수 없이 평타 이상을 쳐야 한다?
답은 NO, 아니요 입니다. 제가 AL을 취득했을 때, 사실은 굉장히 놀랐는데요.
그 이유는 한 가지 질문을 스킵하고 추가로 시간이 부족해 마지막 문제에 답을 제대로 못했기 때문입니다.
사실, 질문을 제대로 이해하지도 못했습니다.
오픽 시험은 후반 질문으로 갈 수록 난이도 있는 질문이 진행되는데, 그렇기 때문에 대답하기가 점점 어려워 집니다.
저 또한 준비도 못했을 뿐더러 이해하지 못한 질문으로 제 스스로도 이해 안되는 답변을 했는데요.
제 테스트 결과가 보여주는 것처럼, 결과적으로 한 가지 질문에 대답을 망쳤음에도 불구하고 좋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이러한 결과를 통해, 그리고 다른 친구들과의 경험을 더했을 때, '모든 질문에 평타 이상의 답을 하는 것보다, 몇 가지 질문에 적절한 어휘와 문장을 구사한 대답으로 점수가 결정남'을 알게 되었습니다.
3. 한 번 정도는 모르는 질문을 스킵해도 된다?
답은 YES, 그렇습니다. 이 부분은 많이 알려져 있는 내용이긴 하지만, 어렵거나 이해가 안되거나, 혹은 준비가 안된 질문에 한 번 쯤 스킵하는 것은 점수에 아무런 영향을 주지 않습니다. 저도 그랬고요.
제가 스킵 버튼을 눌렀던 경우는 여행 관련해 연속으로 세 번의 질문이 나왔을 때인데요. 비슷한 종류의 질문이었어서, 중복된 답변을 하는 것보다 다른 주제로 얘기하는 것이 나을 것 같아 스킵했었습니다.
스킵을 하는 것은 따로 버튼을 누를 필요는 없고요. 답변을 하지 않고 우측 Next 버튼을 누르면 됩니다.
이상, 오픽 AL을 2주만에 한 번에 딸 수 있는 후기였습니다.
오픽이라는 시험은 시험의 이런 저런 정보들을 먼저 알고 있는 것이 굉장히 유리한 시험이기 때문에,
시험에 대한 이해도를 높인 이후 준비를 하시면 좋은 결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