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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팅 또는 코스메틱에 관하여

[Magazine - Y] 무지(Muji, 무인양품 無印良品) - 노브랜드를 지향하지만, 절제와 지속 가능함을 상징하게 된 브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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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paradox of this name is that while it says "no brand" Muji is actually perceived as a great brand with thoughtful, innovative products. It's like those restaurants or night clubs that use minimal marketing to draw customers."

무인양품의 이름은 역설이 아닐 수 없다. '노 브랜드'를 표방하지만 실제로는 사려 깊고 혁신적인 제품을 만ㄷ는 브랜드로 여겨지기 때문이다. 마치 미니멀한 마케팅을 통해 손님을 끄는 레스토랑 혹은 나이트클럽과 같다.

 

2014년 8월 5일, <Forbes>

 

 

 나와 엄마는 정말 가까운 '친구'다. 

항상 100m 달리기 앞에 서 있는 육상선수처럼 짧고 굵게 열정에 넘치는 난

친구들에게는 조금 어색하고 뜬끔 없는 '꿈의 포부'를 엄마 앞에서는 스스럼 없이 잘하곤 했다.

엄마 앞에서 나는 앞으로 이런 일을 하고 싶고, 이런 사람이 되고 싶다는 말을 자주 했다.

그럴 때 엄마가 나에게 진지하게 조언해준 말 한마디가 있다.

 

"네가 하려는 일이 정말 사람들에게 꼭 필요한 것인지를 꼭 생각해봐."

 

일기나 특별한 기록을 하지 않는 내게 이 말 한마디는 오랫동안 내 진로를 선택함에 있어 기준이 되는 조건이 되었다. 

 

 

 

그리고 소개하고자 무지는 우리 삶에 반드시 필요한, 무(無)에서 시작해 필요함을 더한 철학을 가진 

심플하고 합리적인 가격의 상품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브랜드로,

'사람들에게 꼭 필요하고 지속 가능한' 라이프스타일숍이다.

 

'필요한 것만 담긴' 최소한의 디자인을 그리는 브랜드, 무인양품을 소개한다.

 

 

 

 

'무인양품(無印良品)', 도장이 찍히지 않은 좋은 제품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브랜드 원래 이름은 '무지루시료힌'이나, 줄여서 무지(MUJI)라고 읽는다.

 

경제적으로 일본이 호황을 누린 1980년대 일본에서는 다양한 브랜드가 탄생했다.

저마다의 고유한 개성을 가진 브랜드들은 화려함과 개성을 드러냈다.

 

 

1980년대 일본 하라주쿠 패션. 출처- 핀터레스트.
1980년대 젊은이들이 밤을 즐기는 풍경. 부채춤이 유행했다고 한다.
1969년 탄생한 꼼데가르송, 일본 패션 브랜드 중 하나.

 

1980년대 유행했던 아이비리그 패션, 아메리칸 캐주얼 스타일을 보여주는 스트릿 패션.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젊은이들은 화려한 불빛 아래서 젊음과 향락을 즐겼으며, 문화와 패션의 춘추 전국 시대를 보였다.

젊은이들은 재테크에 관심을 가졌고, '프리터'라는 집단이 생겼다.

프리터는 'Free(프리) + 아르바이터'가 합쳐진 (그때 당시의) 신조어로,  직업을 가질 수 있지만 미래를 계획하지 않고 당시의 낭만을 즐기는 젊은 사람들의 무리를 칭하는 말이었다.

 

어쩌면 모든 것이 여유로우며 어쩌면 '과하기 까지'한 사회적 배경 속에서,

무인양품의 등장은 '절제'를 의미했을 것이고, '본질'로 돌아가자는 움직임처럼 느껴진다.

 

2020년인 현재로 돌아와 이 시대의 무인양품을 이야기하자면,

최근 넷플릭스를 통해 전세계적으로 일어난 붐 중의 하나인 '곤도 마리에 : 설레지 않으면 버려라'가 떠오른다. 

코로나19 사태를 기점으로 그 이전의 시기를 어줍잖게 말하자면, '빈곤의 시대'는 아닌 듯하다.

모두가 불황이라는 딱지를 붙였지만 경제적으로 안정적인 시기인 것은 분명하다.

우리는 새로 산 신제품이 가득 쌓인 집에서 알게 모르게 정신 또한 많은 자극에 잠식되었다.

 

넷플릭스 리얼리티 프로그럄 '곤도 마리에 : 설레지 않으면 버려라'의 한 장면.

 

향락과 풍요가 가득한 시기에 사람들은 동시에 비워내길 바라는 심리를 가진다.

그리고 무인양품은 잔뜩 치장한 악세서리를 거둬내주는 브랜드이다.

 

무인양품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무인양품의 식품, '깨진 표고버섯'

무인양품이란 브랜드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깨진 표고 버섯' 제품을 남기며,

다음 포스팅으로 넘어가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