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롭게 시작하는 25년, 되돌아보기도 하고, 나의 앞길도 바라보기.
부제- 외로움, 불안감, 받아들임.
신년을 맞이하는 만큼, '다이어리'를 사야 하나-라는 고민에 빠지다가, 티스토리에 글을 쓰게 되었다. 2024년도, 그리고 2025년도의 나를 바라본다. 정말 정신없이 외롭게 달려왔다는 생각이 든다.시니컬하게 얘기를 하자면, 24년도에 내가 철저하게 깨달은 건, 인생은 '혼자'라는 것이다. 비관적이거나 지나친 해탈의 발언일 수 있으나, 사람이란 나에게 항상 곁에 있던 존재가 아니라, 있다가도 없고, 없다가도 있던 존재이기 때문이다. 누군가의 인생들을 보면, 어린시절부터 오랫동안 함께 해온 정 있는 존재들이 항상 옆에 있던데, 이상하게 나의 팔자는 좀 외로운 사주인가보다. 근데 그도 그럴 것이,
고등학교 때부터 천안까지 올라가 혼자서 고시원과 기숙사를 전전했다. 함께 고등학교에 올라온 가깝고 친한 친구 없이 낯선 공간에서 힘겨운 적응의 시간을 보내야 했다. 그리고 나의 커다란 욕망의 목표인 대학교 진학을 위해 더욱 더 외로워야 했다. 이 때 썼던 다이어리를 보면, 얼마나 내가 힘들어했는지, 가여울 정도이다.
대학교 때도 마찬가지이다. 공주에서 대학교를 다니던 시절엔, 집에서 학교를 다녔지만 이 때도 외로움의 연속이었다. 남자친구가 있어도, 친구가 있어도 항상 나는 '외로움'의 지옥에 빠져있었다. 이 외로움은 너무나도 이상적인 나의 목표를 달성하지 못해 남은 잔여 찌꺼끼 같은 감정이었다.서울로 편입한 대학교에서도 이같은 감정은 계속된다. (근데, 그은데 좀 신기하게도.. 다시 그 때의 시절을 반추해보니 다행인거는, 벌써부터 그 외로움이라는 감정이 점차 사그러들고 있었다는 것이다. 이건 쫌 다행이다.)
그럼에도, 이 극심한 '외로움'은 직장에 가서도 계속됐다. 인턴으로 들어간 회사에서 인턴 생활을 정리하지 못하고 그들이 나를 계속 품어주길 바랬던 건지, 나의 무능력함과 왠지 모를 공허함이 새벽에 몰려와 남자친구에게 전화를 붙들고 하소연하고 울지 않으면 안되게 만들었다.
그렇게 20대 중반을 보내고, 20대 후반에서는 진짜 남녀간의 사랑을 하면서 큰 외로움을 느꼈다. 솔직하게 얘기하면 뭐랄까, 웃긴게 내가 진짜로 필요했던 건 '사랑'이 아니라 내가 좋아했던 남자들이 갖고 있던 정신적 성숙과 사회적 성공이었다.
오늘 본 영화 아노라에서, 이반이 애니에게 묻는다. 네가 사랑하는 건 나야, 아니면 나의 돈이야? 애니는 답했다. '당연히' 너의 돈이지. 너무나 솔직한 그녀의 대답에 놀랐다. 그렇다. 나도 솔직해지자면, 내가 사랑했던 건 남자친구들 자체라기보다, 그들이 가졌던 외면적, 내면적 성공이었다. 아니, 내 말은 성공한 그들 옆에서 내가 자기만족을 하고 싶다는 게 아니라, 진짜 내가 그들이 가진 성공을 가지고 싶었던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나의 사랑은 항상 실패할 수 밖에 없었다. 왜냐면 그들과 사귄다고 그들의 성공이 내것이 되는 게 아니니까.
그렇게 나의 10대의 마지막과 20대, 그리고 가장 최근 30대 초반까지 '외로움'으로 점철됐다.
'삭막함'에서 오는 외로움,'사랑받지 못한 연애'에서 오는 외로움,'패배감'에서 오는 외로움,'열등감'에서 오는 외로움,'무능함'에서 오는 외로움.
-어떤가. 내가 안됐다고 생각하는가? 나도 한 편으로 안됐다는 생각은 든다. 그런 나의 모습을 나는 항상 축소시키려 하는 걸 보면 100% 인정하고 싶지 않은 내 모습이었던 것은 확실하다.그치만 중요한 건, 나는 항상 나아졌다는 것이다.사무치게 외로워도 보았고, 외로움의 종류가 여러가지라는 것도 깨달았고, 외로움을 컨트롤할 수 있다는 것도 깨달았고,무엇보다 외로움을 채우는 방법이 외부의 성공이나 인정이 아닌, 나라는 사람의 변화라는 걸 체득했다.
즉,
'삭막함'에서 오는 외로움 -------> 큰 시야로 세상을 바라보기. 감사함을 깨닫기.
'사랑받지 못한 연애'에서 오는 외로움 ------> 사랑이란 내가 나에게 하는 것.
'패배감'에서 오는 외로움 ------> 나의 내면의 강인함을 믿기.
'열등감'에서 오는 외로움 ------> 그 외로움이 진실한 외로움인지, 아니면 외부적 환경의 공격인지 깨닫기.
'무능함'에서 오는 외로움 ------> 셀프 디벨롭하기.
이렇게 나는, 엄청나게 많은 멘탈 자산을 스스로 키웠던 것이다.
오 멘탈 자산, 좋다..ㅋ 자기개발서 이름으로 써도 될 듯.
암튼 지금은 그래서, 나의 외로움을 즐기고,
과거의 윤지를 연민하고 가여워하고, 또 이 감정을 느낄 수 있는 여유마저 감사한 경지까지 이르게 되었다.
꼭 '기록'을 하지 않아도.. 된다. 그 '기록'이 불필요한 강박이 된다면,
나에게 어울리지 않는 옷이라면 하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한다. 30년 동안 하지 않은 걸, 갑자기 신년이라고 동기부여 차원에서 구매하는 건, 지난 시간들의 실패를 반복하는 것이다.
오히려 고등학교 때 이 기록을 더 열심히 했던 것 같은데, 이제는 그 기록을 내 몸으로 체득화하는 게 좀 더 빨라진 것 같다.
다만, 가끔 이렇게 기록을 해서 '체득된 것'임을 인지할 필요는 있음. ㅇㅇ
그래서 딱 이렇게 적당히 휘발적이고 가벼우면서도 축적된 기록이 남는 티스토리가 나에겐 짱임.
요즘따라, 고등학교 때 읽었던 파울로 코엘료의 '승자는 혼자다'라는 책이 계속 머릿속을 멤돈다.
이 책 오랜만에 도서관에서 빌려서 읽어야 겠다.
이 외로움은 내 스스로 해결을 했는데, 내가 잘 해결을 못한 한 부분이 있다.
그건 '외부의 자극'에 초연하지 못한 부분이다.
나는 너무... 열려있다는 생각이 든다.
즉 배우기 위해 나 스스로의 가장 연약한 부분까지 너무 쉽게 열어버린달까.
'내가 낸데'라는 정신을 탑재하는 게 너무 무섭다.
왜냐면, 그 순간부터 나의 성장이 멈출까봐이다.
근데, 이 열려 있는 게 좋을 때도 있지만,
그.. 영양분이 가득-! 있는 음식이라도 과식하게 되면, 결국 몸은 온전하지 못하게 될꺼다.
나는 너무 항상 그 영양분을 모두 다 골고루 흡수하려고 해서 문제가 된다.
그래서 끊어내야 하는 사람도 못끊어내고, 거절도 못끊어낸다..
아무튼 그래서, 내가 올해 좀 꼭 바꾸고 싶은 부분은.
'Am I wrong?' 이라는 질문을
'That's me!'라는 확신으로 좀 바꾸고 싶다.
이런 생각을 하게 된 경유는,
요즘 타로 리딩을 직접 하기도 하고 받기도 많이 받는데,
타인이 주는 나에 대한 평가나 해석에 너무 감정적으로 휘둘린다. 즉 부정적 리딩이 나오면 내 스스로 못참고 감정적으로 너무 막... 화가 나는 것이다. 즉 내가 나를 통제하는 상황이 아니라 상황에 의해 내가 통제 당하고 있는 것이다.
이 때 내가 해야 할 조치가 타로를 안보는 것도 있겠지만,
근본적으로 남들이 나에게 내리는 평가들에 대해 그대로 받아들이고, 나라는 사람이 가진 한계와 그로 인해 가질 수 있능 잠재력을 다시금 깨달을 필요가 있는 것 같다.
그렇다.
지금은 '인스타그램에서 좋아요를 많이 못받지만' (ㅋㅋ) 나중엔 더 좋은 인사이트와 자료들을 통해 더 나은 인플루언서가 될 수 있다.'
'타로 리딩이 안좋게 나올 수 있다. 그냥 세상 살다보면 좋은 일도 있고 나쁜 일도 있기 때문이다.'
'나는 예민한 시기를 보낼 수 있다. 중요한 인생의 전환점에 있기 때문이다.'
'나는 성공하지 못했다. 그 이유는 성공할 필요가 없었기 때문이다. -> 성공을 딱히 하지 않아도 될 부모님의 정신적, 물질적 지원이 있었음. 솔직히 난 성공을 진심으로 갈망했던 적이 없었다'
'나는 예민한 사람이 맞다. 그래서 난 더욱더 마케터로서 사람들의 니즈를 파악하고 인사이트를 파악할 수 있다. 또한 좋은 사람을 알아보고, 더 좋은 사람이 될 수 있는 자산도 갖고 있다.'
'성공에 대한 불안감이 드는 건 당연하다. 그 정도로 노력하고 있고, 진심으로 바라고 있기 때문이다. 내 미래가 너무나 궁금하기 때문이고, 하루라도 빨리 발전시키고 싶기 때문이다.'
'내가 불안한 이유는, 불안한 시기이기 때문이다.'
'돈이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___^.'
ㅋㅋㅋㅋㅋ
통장 확인할 타이밍이 온 것 같다.. 헤헤.
결론!
윤지는 24년도 막바지에 이르러서, 예전에 비해 확실히 '외로움'을 잘 관리하는 법을 배웠다. (칭찬 포인트. 괜히 3인칭 시점으로 얘기해주고 싶음.)
다만, 아직 감정 통제는 좀 많이 부족한 상황(타로 결과에 기분 갑자기 변화, 나에 대한 이해도 부족[자아상이 아직도 많이 약함],
아 근데 갑자기, 유윤지가 어떤 사람인지 좀 정의 내리고 싶은데.
난 어떤 사람일까?
1. 아직도 피터팬 증후군마냥, 꿈을 갖고 꿈을 키우고 있는 철부지 같은 사람. ㅋ 하지만 다르게 말하면 일관된 하나의 목표를 갖고 노력하는 사람.
2. 정신적으로 성숙한 사람.
3. 강인한 사람. 자기 의견을 똑바로 낼 줄 아는 사람.
4. 예민한 사람.
5.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한 사람.
6. 가족을 사랑하는 사람.
7. 자기관리를 위해 노력하는 사람. 자기관리가 디폴트인 사람.
: 남들보다 기본적으로 꾸준히 운동하는 편, 몸매 관리하는 편, 건강한 음식 찾아 먹는 편.
8. 금전적인 부분에 있어서는 좀 약한 사람. 돈계산 빠르질 못함..
9. 항상 질문하고 반문하는 사람. 더 나은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 근데 그 과정에서 괜히 자책하고 나 스스로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을 꼭 하는 사람. 안그랬으면 좋겠음. 자책이 너무 습관이 됐음. ㅠ
-> 이거 어떻게 해결하지? 갑자기 존나 불 안킨 방구석에서 쭈구리고 우울해지는 유윤지 모드가 됨. ㅈㄴ 슬픔이 모드.
아 근데, 생각해보니까 약간 이렇게 슬퍼하는 사람을 보면 내가 어떤 말을 해주고 싶을까 생각했을 때, 존나 귀엽다는 생각이 들면서 ㅋㅋ 바보녀석 이런 맘도 들고.. 일단 호감이 드는 건 맞나보다. 그래서 사실 소패인 내가 생존본능으로 자책하는 것도 있는 것 같음 ㅋ 이렇게 해야 사람들이 날 미워하지 않으니까..
아하..!! 그렇구나. 난 사람들한테 미움 받을까봐 자책하는 거였음. 사실 그 내면의 찐윤지는 ㅈㄴ 단단하고 개뻔뻔한 유윤지임..
흠.. 그래서 유윤지가 자책모드로 있는 걸 내가 내 스스로 구원하지 않으려고 했구나. 왜냐면 우리 가족들이 날 저런 슬픔이로 만들려고 엄청 노력하거든. 어쩌면 내게 필요한 부분일지도...?라고 생각했는데, 방금 타로로 돌려본 결과 윤지를 지지해줬을 때 더 좋은 결과를 초래했을 거라 나옴. 근데 나도 그랬을 거 같거든 항상.
그러면 앞으로 유윤지를 슬픔이로 미뤄넣지 말자!!!!!!!!!!!!!!!
유윤지를 자신감 만땅 자아 비대녀로 키워보자. ㅋㅋㅋㅋㅋㅋ
이미 너무 자신에 대한 검열이 ㅈㄴ 심해져서 오히려 이제는 자아비대녀가 되는게 밸런스가 맞을듯 ㅇㅇ
다시 생각해도 가슴이 아프다.
중학생 때 꿈이 부푼 윤지에게 지지의 말을 해줬더라면,
윤지는 분명 더 훌륭한 사람이 됐었을 거다.
그러니까, 너무 너에 상황에 대해 자책하지 말아 윤지야. 죄책감을 가지지도 말고.
가끔 너가 너 스스로.. 아무도 뭐라 하지 않는데 스스로 밸런스를 가지려고 자꾸 자책을 습관적으로 하는데, 그거 너 가족들로부터 받은 가스라이팅임. 근데 또 살면서 그런 피드백도 받고 이런 피드백도 받으면서 너가 너 스스로를 완성해가는 게 인생이 아니것냐. ^~^ 너무 미워하지마 그들을...
암튼, 올해 나의 목표!
하나, 비난받거나 나쁘게 평가받는 일이 있어도 '저 사람의 의견은 저렇구나.'라고 있는 그대로 바라보기.
둘, 위와 같은 외부 상황이 존재할지라도, 감정적으로 반응하지 않고 차분하게 반응할 줄 알기. > 힘들고 짜증나고 반박하고 싶은 건 모두 마찬가지임. 그냥 참을 줄도 알아야 함.
셋, 나쁜 것과 좋은것, 잘한 것과 못한 것, 성공과 실패, 진실과 거짓 등을 구분하고 평가하거나 편견을 갖지 말기. 결국 모두 존재임을 깨닫기. (류시화의 잠언 시집 12p '만일'의 글과 같이.) > 결국 나의 편견과 위선이 나에게 부메랑처럼 돌아오더라.
약간 부정어로만 되어있어서, 긍정어로 바꿔보면,
하나, 외부의 부정적 평가나 비난에도 감정적인 동요 대신 '팩트'와 '논리'로 파악하고 감정 섞지 않기.
둘, 실패와 부족함 속에 놓인 성공을 발견하기. 반대로 성공과 완벽함 속에 놓인 결함을 발견하기.
누구나 비판과 비난을 들으면, 평가를 받으면 기분이 마냥 좋을 수 없다. 그걸 차분하게 듣고 받아들일 건 받아들이고, 이성적이고 논리적으로 받아들이는 게 내 건강을 위해서 좋다. ㅇㅇ. 사회적으로 봤을 때 그게 멋있어 보이는 것도 있겠지만, 나는 건강을 위해서 감정적으로 덜 반응하고 그냥 수그리는 게 더 나음. 즉 셀프 인성 관리 + 건강 관리 측면에서 받아들여야 함. (ex. 최근 부정적 타로 리딩 듣고 기분 나쁜 상태로 밥먹다가 체함. 근데 애초에 타로라는 게 근거가 부족한 영역인데 여기서 기분 나쁜게 바보 아니야? ㅇ.ㅇ 유윤지의 과몰입도 덜어낼 필요가 있다... )
세상을 이분법적으로 바라보지 않기. 가령 최근에 어떤 분이 '난 퇴사하면 모든 돈을 다쓴다!'라는 말에 기존에 내가 가진 돈에 대한 선입견을 제시하지 말기. 그것 또한 하나의 삶의 방법일 수 있으며 나의 금전적 가치관이 어떤지 한 번 돌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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