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 청소. 그리고 또 청소.
아침 8시 30분쯤 일어났다. 오늘은 집을 대청소하는 날로 지정해둔 날이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부직포로 방바닥을 깨끗이 닦았다. 그리고 밀려있는 설거지를 끝냈다. 제자리에 있지 않는 물건들을 모두 제자리로 옮겼고 쓰레기들을 모아 버렸다. 그 다음으론 빨아놨지만 널부러졌던 소파의 시트를 갈아 끼웠다. 그 다음엔 또 빨아놨지만 널부러졌던 침대 시트를 깔았다. 그리고 이와 함께 이중으로 된 다른 검정색 침대 시트를 돌돌이로 세 번 정도 깔끔하게 먼지를 제거했다.
밥을 집에서 해먹고 다음엔 주방과 욕실을 청소했다. 주방엔 환풍기 쪽에서 항상 기름 찌든내가 났기 때문에, 유튜브를 보고 환풍기 청소법을 찾아 청소했다. 베이킹 소다와 뜨거운 물로 기름때를 제거하는 방식이었다. 그리고 환풍기 안쪽도 키친타올로 닦았다. 계속해서 기름 찌든때가 나왔다. 전에 5년 동안 살았던 집의 환풍기는 내가 제대로 한 번도 닦지 못했었는데.. 이렇게 안쪽까지 깨끗이 닦을 수 있는 환경이 갖춰진 집이라 정말 행복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예전 집은.. 벌레가 나올까봐..^^ 함부로 열 생각도..청소할 생각도 못했다. 어쨋든 여러 도구를 사용해서 환풍구 및 환풍구 안쪽을 닦았다. 꽤나 더러웠고 덕분에 주방 쪽에 났던 기름때 냄새가 점차적으로 사라졌다.
욕실은 잘 닦지 않았던 세면대 주변과 수전, 그리고 욕실 바닥을 직접 깨끗이 닦았다. 변기 주변도 닦았고, 알코올 소독수도 뿌렸다. 계속 신경쓰였었는데, 이렇게 각잡도 닦으니 아주 속이 시원했다.
집 뿐만 아니라 내 몸도 깨끗이 청소(?)했다. 운동하고 땀흘린 후에 하는 목욕은 정말 너무 시원하다.
마라샹궈, 그리고 비빔국수를 해먹다.
점심은 마라소스를 활용해 마라샹궈를 해먹었다. 마라샹궈엔 숙주, 팽이버섯, 청경채, 대패목심, 담백면, 포두부가 들어갔다. 정말 신기한게 마라탕집에서 아이스티인 빙홍차를 자주 같이 먹는데, 나도 딱 아이스티가 땡겨서 8칼로리 아이스티를 타서 먹었다. 마라샹궈가 짜서 달달한 홍차가 땡기는 걸까? 음식 간에 궁합이란 게 있나보다.
저녁엔 비빔국수, 그리고 남은 마라샹궈, 그리고 시원한 맥주를 마셨다.
집에서 만들어먹는 요리가 좋은 이유는, 일단 밖에서 사먹는 것보다 맛있을 때가 더 많기 때문이다.
내가 원하는 간, 내가 원하는 재료를 넣고 예상 가능한 요리를 만드는 것은 삶에 안정감을 더 제공해준다.
그리고 자기효능감을 준다. 내 입에 들어갈 것에 대한 예상이 가능하고 칼로리도 조절할 수 있다는 것이 큰 기쁨을 주는 것 같다. 건강하고 소중하게 나를 챙기는 것 같아 정말 좋다.
다들 너무 열심히 사는 것 같아.
그런 얘기를 들었다. 수많은 석박사들에게 우리나라는 연구대상이란다. 그 이유는 우리나라처럼 자본주의의 끝판왕인 나라가 없댄다. 우리나라처럼 이렇게까지 자본주의에 미친 나라가 없다고 한다. 2주 전에 올라온 슈카형의 영상 제목도 이렇다. 자살율은 1위, 출산율은 꼴지. 그닥 놀랍지 않다. 어쩌면 이런 불행한 한국에서 나름 좋은 조건으로 태어났는데도(*절대적인 측면에서 말이다.) 나마저도 극심한 경쟁사회에서의 불안감을 느끼니 말이다. 너무 다들 열심히 살기에 혈안이 된 느낌. 경쟁이 근본에 있는 듯 해서 싫다.
낼 하루 먼저 생각하기!
점심- 바게트 + 버터, 당근 라페, 계란, 프로틴 두유
중간- 두유밀크 라떼~
(*무거우니까 좀 일찍 먹기!) 저녁- 라이스페퍼 떡볶이 + 어묵꼬치(빨리 묵어야함)
내일 할 청소- 냉동실/냉장고 비우기, 욕실에 있는 물건 정리하기, 창문틀 먼지 치우기, 옷장 청소하기, 집에 있는 거울 닦기
내일 할 일- 브리딩 캘린더 잡기, 크몽 새로운 서비스 등록, 류디 디노트 작성하기(꽤나 도움될듯)
낼 오전에 청소 + 운동 + 밥 끝내고 충분히 오후에 가능할 것 같음.
'바꿔야 변한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바뀌어야 변한다 5/26 76일차. (0) | 2024.05.29 |
---|---|
바뀌어야 변한다 5/7 57일차. (0) | 2024.05.08 |
바뀌어야 변한다 5/2 52일차. (1) | 2024.05.03 |
바뀌어야 변한다 4/22 42일차. (0) | 2024.04.22 |
바뀌어야 변한다 3/28 16일차. (0) | 2024.03.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