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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꿔야 변한다

바뀌어야 변한다 3/28 16일차.

 

새벽 기상의 성공은 매일의 나를 주인공으로 만든다.

새벽 네 시 반 기상, 또 해냈다. 잠들기 전, 한두시간은 기본으로 유튜브를 보면서 낭비하는 게 다반사였다. 찝찝한 마음으로 간신히 잠들었던 때가 일상이었다. 지금은 다르다. 새벽 네 시 반에 일어나는 건 매일 밤 다음 날에 대한 준비 태세를 하고 잠드는 것과 같다. 그리고 전 날도 새벽 네 시 반에 기상했기 때문에, 피곤함으로 인해 빨리 잠들 수 밖에 없다. 하루의 생산성이 높아졌다. 그러나 아직도 시간 낭비를 많이 하긴 한다. 줄여야 할텐데. 사실 이 글을 쓰고 있는 순간도, 이 글을 쓰는 게 가장 우선순위가 높지 않다는 걸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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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해내는 건 또 다른 노력이야.

새벽 기상은, 그러니까 성공적인 템플릿에 가깝다. 깔끔한 가이드, 선호도 높은 명분이다. 하루 안에서 얼마나 치밀하게 내가 해내야 하는 것을 하는지의 문제는 전혀 다른 문제이다. 회사를 다니면서 나는 그렇게 집중력이 높은 인재는 아니었다. 반성한다. 그 기조가 아직도 내게 영향을 주는 것인지, 여유를 너무 부린다. 교양 과목만 듣고, 필수 과목은 안듣는 것 같다는 비유가 요즘 내 삶에 대한 평가이다. 정신 차리자 유윤지. 올해 중요한 날이다...메타 인지. 메타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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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해서 잘하기도 하지만 잘해야 해서 잘하기도 해.

현재 컨텐츠 외주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진행은 두 번째 진행 건이다. 처음부터 매우 잘하진 못했다. 많이 부족했다. 근데 일이고, 잘해내야 하니까 자꾸 지식이 늘고 재주가 느는 듯 하다. 사람은 천부적이기도 하지만 노력을 통해 나아지기도 한다. 자본주의는 사람을 변화시킨다. 자본주의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팽배하는 작금의 시대이지만, 나를 키운 7할이 자본주의라는 점은 무시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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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혜진씨, 당신이 하는 말 정말 맞더라.

 

 

 

새벽 네 시 반 기상을 몇 명에게 말했다. 왠진 모르겠지만 다들 부정적이었다.

 

"그게 미라클 모닝이잖아. 그거 한물 가지 않았어?"

"굳이 그럴 필요가 있어?"

"네가 그걸 할 수 있겠어?"

 

왠지 모를 경계심이 느껴졌다. 나의 결심이 마치 상대에겐 위협이 된다는 듯이 말이다. 이해할 수 없었다. 솔직히 좀 휘둘려졌다. 기가 꺾인 게 한 두 번이 아니다. 그 이해할 수 없는 그들의 반응을, 이 방송의 한 장면, 한 마디로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나의 도전은 잔잔한 연못에 던지는 물 같았던 것 같다.

나는 나의 연못에만 그 돌을 던졌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었다.

나의 실천이 그들의 연못 물결의 파장을 준 것이다. 

 

왠지 모를 위기감, 그것을 이해 못하는 것은 아니다.

자본주의는 본능적이고 원초적으로 경쟁을 기반으로 한다. 아니라고는 하지만 이 좁은 한반도는 땅덩어리는 더욱더 제로섬 게임임을 부추긴다.

 

그들이 느끼는 위협이 나는 밉지 않다.

왜냐면 나는 자본주의형 인간이면서도, 성공팔이들에 대한 혐오감이 있기 때문이다.

이중적인 감정이다. 하지만 정말 둘 다 든다.

성공에 대한 집착은, 자연스럽지만 자연스럽지 않다. 인위적이며 광신도적이며 집착이다.

아름답고 숭고하지 않다. 솔직히 정신병 같다.

인간의 본능 중 하나이다. 나는 이 본능이 많은 사람을 죽이는 것을 보았다.

 

그래서 나는 더욱더 내 노력으로 정당하게 돈을 벌고 싶다.

어떻게 보면 그 누구도 하기 힘들어 하는 일을 정면으로 감내하고 싶다.

그래야만 자본주의 따위가 아닌, 인간 사회에 대한 숭고한 헌신이 될 수있기 때문이다.

 

알량한 성공을 자랑하고 싶지 않다. 진짜 극.혐.한.다.

세상에 기여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선한 영향력? 오염된 단어 조차도 싫다.

22세기와 23세기, 역사의 관점에서 보더라도 인정받을 수 있는 일을 해내고 싶다. 

또 너무 거창해져서 정확히 되짚자면, 적어도, 역사 속에서 비판을 받는 사람은 되고 싶지 않다. 당장은 인정을 받지 못하더라도 절대적으로 보았을 때 비교적 옳은 일을 하면서 살아가고 싶다. (급 소박해졌나 싶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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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싶은게 많아서 열심히 살아...

참 위 글과 반대되긴 하는데, 나는 아름다운 것들을 좋아한다. 소비 향락의 욕구가 ing인가보다. 아름다운 곳이 좋다. 그래서 유럽이 좋았다. 건물 하나하나가 아름다웠다. 한국의 눈이 멀 것 같은 오색찬란한 촌스러운 간판 가득한 건물들이 있진 않았다. 절제 되어 있었고 고풍스러웠다. 절대적으로 보았을 때 아름다움과 품위를 유지하고 싶다. 그러므로 오늘도 열심히 노동한다..